워시 연준의장, 7월14일 첫 의회 출석…통화정책·경제전망 보고

6월 FOMC서 금리 동결 후 매파 메시지
시장, 7월말 FOMC 회의 앞두고 촉각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워시 의장이 7월 14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Humphrey-Hawkins testimony)를 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연준 의장은 법에 따라 매년 2월과 7월 두 차례 의회에서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워시 의장은 하원 증언 다음 날인 7월 1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도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식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번 증언은 워시 의장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직접 답하는 공개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시 의장은 지난 16~17일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했다. FOMC는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지만 경제전망요약(SEP)과 기자회견에서는 물가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워시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확실히 복귀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노동시장의 견조함과 서비스 물가 압력을 언급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또 정책위원들의 절반 가까이가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체방크는 기존 금리 동결 전망을 철회하고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선회했다.

워시 의장의 의회 증언은 7월 FOMC를 약 2주 앞두고 이뤄진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7월 28~29일 열린다.

워시 의장이 의회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전망, 금리 경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진전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노동시장과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올해 2월 예정됐던 제롬 파월 전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는 개최하지 않았다. 파월 전 의장은 지난해 상원 증언과 관련해 미 법무부의 수사를 받았으나 연방법원은 이를 금리 인하 압박을 위한 부적절한 조치로 판단했고 현재 수사는 중단된 상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