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유가 급락에도 기술주 팔자세, 나스닥 1.3%↓
[뉴욕마감]알파벳·스페이스X 급락에 AI 랠리 숨고르기…PCE·마이크론 실적 대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중동 평화협상 진전과 유가 하락에도 기술주 약세에 밀려 혼조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핵심 물가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을 주시하며 엇갈린 모습이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36포인트(0.29%) 오른 5만1727.06을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41포인트(0.34%) 내린 7475.17, 나스닥종합지수는 339.67포인트(1.28%) 하락한 2만617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끌어내린 것은 대형 기술주였다. 알파벳은 인공지는(AI) 분야 핵심 인재 이탈 소식에 5% 급락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존 점퍼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으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마존은 4%, 메타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 하락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16% 폭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 아래로 밀려났으며 최근 3거래일 누적 낙폭은 24%에 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해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과 상장 초기 차익실현 매물이 겹친 것으로 해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에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3.3%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 내린 74.8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 스위스 협상에서 60일 내 최종 평화 합의를 추진하는 로드맵에 합의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생산과 판매를 허용하는 60일 특별 면허도 발급했다.
다만 이란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매우 큰 진전" 발언에 대해 일부 내용을 부인하며 핵사찰 수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을 드러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물가로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첫 번째 핵심 인플레이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의 첫 금리 인상 예상 시점도 내년에서 올해 9~10월로 앞당겨졌다.
LSEG 집계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빌 노시 US뱅크 수석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에너지 가격 하락은 소비자와 기업에 긍정적이지만 워시 의장의 매파적 연준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I 랠리의 다음 분수령은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이다. 올해 주가가 300% 가까이 폭등한 마이크론은 이날도 5% 상승했다. 회사가 앤트로픽과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월가에서는 마이크론 실적이 최근 엔비디아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으로 확산한 AI 투자 열풍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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