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연내 금리인상' 시사에도 미국 필라반도체 1.5%↑
마이크론·브로드컴 상승 주도…엔비디아는 1.3% 하락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금리 부담 압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에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이를 압도했다.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95.50포인트(1.45%) 오른 1만3636.50으로 마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2.20% 상승한 1043.19달러를 기록했고 브로드컴은 4.30% 급등한 392.90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1.02% 오른 512.48달러, 인텔은 3.46% 상승한 121.1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33% 하락한 204.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는 워시 체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AI 투자 붐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사실상 철회하고 일부 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이 되지만 AI 반도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증설과 생성형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특히 마이크론과 브로드컴은 최근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맞춤형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AI와 생산성 혁신 테마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엔비디아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한 데서 보듯 최근 급등한 AI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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