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 해요? 그럼 망고스·팹10 알아야죠"…M7 대신 뜨는 종목군

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합류…AI 시대 대표주 재편
ETF도 출시 준비…월가 "다음 10년 지배할 기업들"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하고 있다. 2026. 5.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등 뉴욕 증시를 이끌어 온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이 저물고 새로운 인공지능(AI) 투자 테마가 부상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이 합류한 이른바 '팹(FAB)10'부터 AI 투자 바스켓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망고스'까지 월가에 새로운 AI 약어들이 유행 중이다.

M7 지고 팹10 뜬다

1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최근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AI 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투자 바스켓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이 매그니피센트7의 시대였다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는 FAB10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팹10은 '최첨단 AI 기업과 주요 빅테크 기업 10곳'(Frontier AI & Big Tech 10)의 약자로 반도체 생산공장을 뜻하는 '팹(Fab)'과 같은 철자를 사용해 AI 시대를 이끄는 기술기업 집단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FAB10은 기존 매그니피센트7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에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을 더한 개념이다.

월가에서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한 빅테크에서 AI 인프라와 AI 모델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다리서치는 "FAB10은 앞으로 10년 동안 AI 경제를 지배할 기업들의 집합"이라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가 촉발한 세대교체

변화의 중심에는 스페이스X가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주목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3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2조6500억달러를 기록하며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 5위 기업에 올랐다. 장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세계 4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 대비 약 49%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성공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오픈AI와 앤트로픽 상장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앤트로픽은 최근 약 9650억달러, 오픈AI는 약 85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다.

두 회사 모두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가을 상장이 예상된다.

ETF도 등장…월가의 새 유행어 'MANGOS'

월가에서는 이미 새로운 AI 투자 바스켓을 추종하는 ETF 출시 경쟁도 시작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루스소셜 ETF 시리즈를 운용하는 요크빌아메리카와 신생 운용사 코기증권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망고스(MANGOS)' ETF 출시를 신청했다. 망고스는 메타(Meta), 앤트로픽(Anthropic),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오픈AI(OpenAI), 스페이스X(SpaceX)의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상품은 망고스에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AI 수혜주를 추가한 '파라볼릭7(Parabolic 7)' 개념도 도입할 예정이다.

모닝스타의 ETF 애널리스트 댄 소티로프는 "ETF 업계의 상품 개발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매그니피센트7보다 더 집중적이고 올해 최대 IPO들에 대한 노출도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