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 이어 이튿날도 19% 랠리…시총 2.5조달러 돌파
공모가 대비 43% 상승…그린슈 행사로 조달액 862억달러 확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마친 스페이스X가 상장 이튿날에도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장 직후 세계 6위 기업으로 올라선 데 이어 아마존 추격에도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19.22% 오른 192.46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19% 급등한 데 이어 이틀 만에 공모가(135달러) 대비 42%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 상위 6위권에 안착했으며 약 2조7000억달러 규모의 아마존과 격차도 1350억달러 수준으로 좁혔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하루 동안 4120억달러 늘어났다.
상장 초기 흥행은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상장 후 이틀 동안 미국 증시 전체에서 지난주 매수한 규모에 맞먹는 자금을 스페이스X에 투입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맥스 고크먼 선임 부사장은 "상장 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초기 수요가 폭발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IPO로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1조달러를 넘어 세계 최초의 '조(兆)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데뷔는 올해 최대 관심사인 AI 관련 초대형 IPO 시장에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이 수요 부족 없이 소화되면서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안정적인 상장이 "공개시장이 수조달러 규모 기업가치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동시에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와 케빈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 등 거시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전략가는 "채권금리 하락과 연준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자들이 더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초기 흥분이 진정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보호예수(lock-up) 해제 이후 임직원과 기존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회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크먼은 "현재는 개인투자자 수요가 강력한 추진체 역할을 하고 있지만, 향후 보호예수 해제 이후 누가 추가 매수자가 될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IPO 과정에서 주관사들의 초과배정 옵션(그린슈)이 전량 행사되면서 조달 규모가 당초 750억달러에서 862억달러로 확대됐다. 그린슈는 상장 흥행 시 주관사가 공모주식의 최대 15%를 추가 배정할 수 있는 제도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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