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대박에 테슬라 1.8%↑…머스크 제국 기업가치 재평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테슬라 차량. 2025.09.29 ⓒ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테슬라 차량. 2025.09.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테슬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1.8% 오른 406.43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급등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35달러보다 높은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19% 뛴 161달러에 마감됐다.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로 창업자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자산가'에 올랐다. 이날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가뿐하게 2조 달러를 넘겼다.

최근 몇 주 동안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자금 이동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AI 열풍을 주도했던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와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 참여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에서 기존 기술주를 매도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상장이 머스크 제국 전반에 대한 가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테슬라 주가는 상승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모두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주로 꼽히며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낸시 텡글러 라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에 "스페이스X는 시가총액뿐 아니라 매출 성장세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 잠재력을 정확히 수치화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페이스X와 달리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여전히 약 10%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안정적인 흑자를 내고 있지만,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