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곧 서명"…유가 4% '뚝', 80달러대로 후퇴
공습 계획 전격 취소…"전쟁 종결 합의 임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합의 기대감에 4% 넘게 급락했다.
11(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3.9% 떨어진 배럴당 86.51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4.2% 하락한 89.15달러까지 밀렸다.
정규장 기준으로도 WTI는 2% 넘게 내린 87.71달러, 브렌트유는 3% 가까이 떨어진 90.3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 전쟁에 대한 훌륭한 합의(great settlement)를 이뤄냈다"며 "문서 작업만 마무리되면 며칠 안에 유럽에서 최종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초 11일 밤 예정됐던 대이란 공습 계획도 전격 취소했다. 그는 외교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며 군사 행동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시장은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수개월 동안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Kharg Island)을 "머지않은 시점에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이란의 석유·가스 시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은 한때 전면전 우려를 키웠다. 미국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고,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국영 타스님 통신은 쿠웨이트 알리 살렘 공군기지와 아흐마드 알자베르 공군기지, 바레인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 중인 미국 함정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는 영공을 일시 폐쇄했고, 이스라엘도 북부 국경 지역을 향한 발사체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시장은 공급 충격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 수요가 둔화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수출 경로도 확보돼 있어 과거 에너지 위기 때보다 시장의 충격 흡수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수석부사장은 "최근 군사 충돌로 단기 외교적 돌파구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다"며 "향후 충돌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지, 장기전으로 확대될지에 따라 유가는 큰 폭의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더 강하게 뽑는다면
* **트럼프 "이란과 곧 합의" 한마디에…국제유가 4% 급락**
* **전쟁 끝나나…트럼프 협상 발언에 유가 4%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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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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