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공모가 135달러 제시…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상보)
750억달러 조달 목표…美 역대 최대 IPO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책정하고 기업가치를 약 1조7700억달러(약 2714조원)로 평가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5억5560만주를 공모해 총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주관사들의 초과배정 옵션까지 포함하면 조달 규모는 최대 862억달러에 달한다.
예정대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 약 1조600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상장 직후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브로드컴 등에 이어 미국 증시 시가총액 7위 기업에 오르게 된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종목 코드는 'SPCX'다.
이번 IPO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미국 최대 IPO 기록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014년 기록한 250억달러다. 스페이스X의 예상 조달 규모는 이를 세 배 이상 웃돈다.
스페이스X는 일반적인 IPO와 달리 가격 범위를 제시하지 않고 135달러의 단일 공모가를 제시했다. 시장 수요를 미리 확인하는 '테스팅 더 워터(testing the waters)' 절차를 거친 뒤 가격을 확정하는 이례적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이며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지난달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와 우주 발사 사업 성장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잇따른 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지난 2일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오픈AI도 수주 내 상장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BC는 머스크가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통합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인력과 기술 자원을 공유해 왔으며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통합 시나리오가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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