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만 탈환…AI 랠리에 나스닥·S&P 500 신고가 행진[뉴욕마감]
엔비디아 4% 급등·시스코 12% 폭등
트럼프-시진핑 "호르무즈 개방 유지" 합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3개월 만에 다시 5만선을 회복했고 S&P500 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7500선 위에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70.26포인트(0.75%) 오른 5만6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가 종가 기준 5만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0.77% 상승한 7501.24로 사상 처음 7500선 위에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8% 오른 2만6635.22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장을 이끈 것은 단연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였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약 4000명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2% 폭등했다. 시스코는 AI 인프라 주문 급증에 힘입어 올해 AI 관련 주문 전망치를 기존 5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두 달간 주가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엔비디아 역시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약 10곳에 H200 AI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로이터 보도 이후 4% 넘게 상승했다. 다만 실제 배송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최근 두 달 동안 약 30% 상승했다.
아마존도 최근 두 달간 28%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세를 떠받쳤다.
윌리엄 머즈 US뱅크 자산운용 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기업 실적 성장 스토리가 워낙 강하다"며 "특히 미국 대형주의 펀더멘털은 놀라울 정도로 견조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도 증시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의 젠슨 황부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팀 쿡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동하고 중국을 방문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회담에서 중동 문제를 논의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개방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중 관계 완화와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이 동시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네비우스그룹 역시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레스 시스템즈는 공모가 대비 약 90%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며 유가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위험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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