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나스닥 0.1% 하락…AI 반도체주 차익실현[뉴욕마감]

인텔·AMD 3% 안팎 하락…필라 반도체지수 2.7% 급락
"연준 금리 장기 동결" 전망 속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 부담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하락한 7337.1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3% 내린 2만5806.2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3% 하락한 4만9596.97로 마감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인텔과 AMD는 각각 약 3% 하락하며 이번 주 급등분 일부를 반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2.7% 하락해 분기 상승률이 47%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계 일본인 투자자 손정의가 보유한 영국 기반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의 미국 상장주는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실적 전망 상향 직후 6일 시간외 거래에서 13% 폭등했지만 신규 AI칩 공급망 우려가 부각되면서 7일 정규장에서는 종가 기준 5% 급락했다.

하지만 AI 대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조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약 2% 상승했다.

최근 기술주 랠리는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포트폴리오운용 책임자는 로이터에 "이런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이번 분기 반등 자체가 펀더멘털에 기반한 강력한 회복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중단을 위한 임시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핵심 쟁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경제 지표는 비교적 견조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다. 시장은 이날 민간 고용지표에 이어 8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는 4월 미국 신규 고용이 6만2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당한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를 꽤 오랫동안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에너지주가 가장 부진했다. S&P500 소재업종은 1.83%, 에너지업종은 1.78% 각각 하락했다. 반면 클라우드 모니터링 업체 데이터도그는 연간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31% 폭등했다.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네트웍스도 각각 8%, 7% 상승했다.

가전업체 월풀은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배당 지급을 중단하면서 12% 추락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