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55엔 벽 못 넘겨…"日 환율개입 약발 약해진다"
골든위크 연휴 중 연속 개입 의혹에도 엔고 제한적
"고유가·미일 금리차가 달러 강세·엔화 약세 지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잇단 개입 의혹에도 환율이 달러당 155엔선을 뚫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엔고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의 달러 외환 보유액은 충분하지만 구조적으로 달러 강세, 엔화 약세를 지지하는 환경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도 큰 상황이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빨라야 6월 이후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아직 금리 인하에 나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버시차이니즈은행(OCBC)의 모 시옹 심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라는 큰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일본 정부는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자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 계정 분석을 인용해 당시 일본 정부가 약 345억 달러(약 5조4000억 엔)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엔화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여러 차례 급등세를 보였지만 모두 달러당 환율은 155엔 부근에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6일 한때 환율은 달러당 155.04엔까지 내려가면서 엔화 가치는 약 10주 만에 최고로 뛰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다시 156엔대로 올라와 7일 오후 3시 28분 기준 156.38엔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의 개입이 점점 '특정 환율 수준 방어(level targeting)'처럼 인식되면서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P모건의 사이토 이쿠에 전략가는 "160엔 방어 자체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오히려 시장의 집중 공격을 유도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연속 금리 인상과 같은 강력한 정책 대응에 나서지 않는 한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스테이트스트리트 투자관리의 마사히코 루 전략가는 말했다.
다만 일본의 개입 여력 자체는 아직 충분하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이 지난주와 같은 규모의 시장 개입을 최대 30차례 정도 추가로 단행할 수 있는 외환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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