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6% 급등…이란 UAE 수출항구 공격, 韓 상선 폭발 피해
美 호송 대신 지원 작전 가동…호르무즈 충돌에 브렌트 114달러 돌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긴장 재격화에 급등했다.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겹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4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약 6% 급등해 배럴당 114.44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4% 넘게 올라 106.4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란의 군사 행동이다. 이란은 UAE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푸자이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국 상선이 폭발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이어진 긴장 속에서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군사 충돌 국면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현재 이란의 봉쇄로 인해 수주간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이란의 공격에 앞서 미국은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라는 해상 작전을 개시했다. 다만 이 작전은 전면적인 군함 호송이 아니라, 항로 안내와 위협 대응 중심의 제한적 개입 성격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설명했다.
미군은 선박에 기뢰 회피 항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며, 실제로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방해하려던 이란 소형 보트 6척을 격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은 미군 함정 접근 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충돌을 넘어 구조적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쉐브론 최고경영자(CEO)는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실제 연료를 확보할 수 있느냐"라며 공급 부족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엑손모빌 CEO 역시 "시장은 아직 봉쇄의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해협이 재개되더라도 기뢰 제거와 체류 선박 해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유가 변동성과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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