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가 상승 시험대…유가·금리·고용 3대 변수 부상
[월가프리뷰]기업 호실적에도 유가 금리 부담…숨고르기 국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강한 반등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 실적 호조가 상승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압력이 변수로 떠오르며 이번주 기업 실적과 고용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4월 한 달 동안 각각 10%, 15% 이상 오르며 202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랠리를 뒷받침했다. 1분기 S&P500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상승세를 제약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전략가는 로이터에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 이익과 유가·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시장이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또는 횡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8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도 핵심 변수다. 시장에서는 신규 고용이 약 6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월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될 수 있다.
최근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부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설 경우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100개 이상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AI 관련 기업들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AMD, 팔란티어, 디즈니, 맥도날드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반도체 업종은 최근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핵심 섹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한 달 반 동안 약 5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비용 부담이 단기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전쟁도 여전히 핵심 리스크다. 현재의 상승장은 휴전 기대감 속에서 형성됐지만, 유가가 장기간 120달러 이상에서 유지될 경우 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북바인더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소비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와는 전혀 다른 시장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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