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08달러 돌파…미·이란 협상 결렬에 유가 2% 넘게 올라(종합)
호르무즈 재개 기대 꺾이며 공급 차질 지속…투자은행들 잇단 전망 상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재개가 무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 상승한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약 2% 올라 96.3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양국 간 협상 기대가 다시 꺾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재개 전망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CNBC방송에 "미·이란 평화 협상 재개 시도가 실패하면서 단기간 내 호르무즈를 통한 에너지 흐름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졌다"며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가는 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지역 생산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TI 전망도 75달러에서 83달러로 올렸다. 씨티는 공급 차질이 6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협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 협상은 별도로 미루자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파키스탄에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시간 낭비"라며 "이란이 원하면 직접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주말 파키스탄을 방문했지만 미국 측과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 역시 "양국 간 회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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