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9%↓…이란 전쟁 불확실성·AI 충격에 기술주 약세[뉴욕마감]
유가 100달러 부담·소프트웨어 업종 급락…다우, S&P 0.4%↓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인공지능(AI)발 산업 재편 충격이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9.71포인트(0.36%) 내린 4만9310.32, S&P500지수는 29.50포인트(0.41%) 하락한 7108.40, 나스닥종합지수는 219.06포인트(0.89%) 밀린 2만4438.5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이어진 상승 피로가 누적된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고 미군의 해상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인프라캐피털의 제이 해트필드는 로이터에 "실적 시즌과 전쟁 뉴스 사이에서 의자를 바꿔 타는 게임을 하고 있다"며 "지난 랠리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익스포저를 줄일 명분을 찾고 있고, 전쟁을 핑계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좋지 않은 뉴스에 익숙해지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실적을 내놓은 개별 종목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연간 지출 계획을 250억달러 이상으로 올리면서 3.56% 하락했고, IBM은 1분기 매출 성장 둔화와 소프트웨어 부진 여파로 8.25% 떨어졌다. 록히드마틴도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이며 방산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특히 서비스나우는 중동 정부계 거래 지연으로 매출 성장세가 타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17.75% 급락했다. 이 여파로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지수는 5.09% 떨어져 1월 29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AI 도구 확산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2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을 월가 예상치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19.43% 폭등했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아비스버짓은 급등 뒤 조정 국면에서 48.38% 급락하며 하루 만에 변동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시장은 지금까지는 실적 시즌이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123개 기업 가운데 82.1%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S&P500의 1분기 이익 성장률 추정치는 월초 14.4%에서 15.6%로 올라갔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부근에 머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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