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분기 순익 58% 급증 '27조'…AI 수요 폭발에 '깜짝 실적'
3나노 칩 수요 급증에 시장예상치 상회
시총 1.7조달러로 삼성전자 두 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대만반도체(TSMC)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16일 공개된 TSMC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725억 대만달러(약 182억 달러·약 26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5433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35% 증가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순이익이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되는 첨단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른 파운드리 업체보다 더 큰 수혜를 입었다.
TSMC의 3나노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현재 생산 능력을 넘어선 상태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고성능 칩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같은 수요 급증에 힘입어 TSMC의 시가총액은 약 1조6800억 달러에 달하며, 삼성전자(005930)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5% 상승하며 대만 증시 상승률(약 28%)을 웃돌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헬륨·네온 등 반도체 생산 소재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TSMC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투자 계획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TSMC가 2026년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하거나 확대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투자 계획은 장기적인 AI 수요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TSMC는 앞서 올해 설비투자를 520억~56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최대 37% 증가한 수준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165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는 제2공장에서도 전략을 수정해 기존 성숙 공정 대신 3나노 첨단 공정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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