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일부 통항 재개…"상선 20척 이상 통과"
WSJ 보도 "제한적 물류 회복…기뢰 제거 작전 병행"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용 선박 통행이 제한적으로 재개되며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미국 당국자 2명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상업용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40여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사실상 마비 상태였던 해협 통행이 일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WSJ은 해석했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에는 화물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이 포함됐으며, 페르시아만을 오가는 양방향 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선박은 이란의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치 추적 장치(트랜스폰더)를 끈 채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전쟁 이후 이란의 해상 위협과 기뢰 부설 가능성으로 인해 대부분 선박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해협 재개방을 요구해왔으며, 미군은 해상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주 초에는 미 해군 군함 2척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며 해협을 통과했고, 이는 새로운 항로를 확보하고 상업 운항 재개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중부사령부는 지난 주말부터 해협 일대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박 통행을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미국은 이란 항구를 대상으로 한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란 항구에 입항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어, 제한적인 수준에서 해상 물류 흐름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전면적인 물류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란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과 기뢰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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