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시 100달러 밑으로…이스라엘-레바논 협상 기대 반영(종합)
호르무즈 여전히 통제 상태…지정학 변수 지속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3% 이상 상승한 배럴당 9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6월물도 1% 넘게 올라 95.9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실제로 해협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상태다. 이란은 선박 통과에 자국의 승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실상 통제된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 관계자도 이날 해협이 완전히 재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며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다만 유가 상승세는 장 후반 들어 둔화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의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지목돼 왔다.
이란 측은 미국이 휴전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레바논 내 군사 행동 지속과 영공 침범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휴전이 모든 전선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흐름이 중동 정세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정치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는 한 유가의 하방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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