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분기 유가전망 하향…"휴전에도 상방 위험은 여전"

브렌트유 90달러, WTI 87달러로 낮춰…중동 공급 차질시 115달러

3월 10일(현지시간) 유조선 칼리스토호가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이란은 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에 혁명수비대 해군으로부터 통과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격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를 반영해 올해 2분기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026년 2분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90달러, 87달러로 낮췄다. 기존 전망치는 브렌트 99달러, WTI 91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단기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되고, 원유 흐름이 일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 들어 11%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휴전의 지속 가능성과 해협 통행 정상화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거래 초반에는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재부각되며 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우리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 21분 기준 브렌트유는 2.4% 상승한 배럴당 97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각각 82달러, 80달러로, WTI는 77달러와 75달러로 전망했다.

하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휴전이 유지되지 않고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경우,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15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