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2주 통행 재개 기대…"탈출 대기 중인 선박 800척 이상"

유조선 400척 이상 포함…"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호르무즈해협 이미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개방되면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800척 이상의 선박이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발이 묶인 선박은 800척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선박은 에너지 운송선으로 원유 및 정제유를 실은 유조선 426척을 비롯해 LPG 운반선 34척, LNG 운반선 19척이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행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휴전 선언을 넘어 안전 보장에 대한 신뢰가 확보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블룸버그에 지적했다.

보험사와 선주, 선원들이 위험이 실질적으로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운항 재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하루 약 135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만, 이번 사태로 통행량은 급감한 상태다. 단기간 내 기존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약 2만 명의 선원이 해당 해역에 발이 묶여 있으며, 식량 부족과 피로, 심리적 스트레스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휴전이 실제 물류 정상화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공급 압박이 완화될 수 있지만, 협상 조건과 통행 방식에 따라 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주와 해운사들은 휴전 조건의 세부 내용을 확인하며 제한적인 통행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 선박 통행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고, 유조선과 화물선은 해협 양측에서 대기하며 이동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