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전쟁으로 석유 공급 13% ↓…인플레 상승·성장 둔화 불가피"

"전쟁 빨리 끝나도 경제성장률·인플레 전망치 각각 하향·상향 조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2026.01.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세계 석유 공급이 13% 줄었으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설령 전쟁이 신속히 해결되고 회복세가 비교적 빠르다고 하더라도 IMF는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모든 길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석유 공급이 13% 감소했고, 그 영향은 헬륨과 비료 같은 관련 공급망까지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달 30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비대칭적 충격과 더 빠듯해진 금융 여건을 이유로 전망치 하향 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쟁이 없었다면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3.3%·3.2%)를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에너지 비축량이 없는 빈곤하고 취약한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많은 국가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견딜 수 있도록 국민들을 지원할 재정적 여력이 거의 또는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국가는 언급하지 않고 일부 국가들이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IMF가 각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F 회원국의 85%는 에너지 수입국이다.

이번 전쟁은 식량 안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식량 안보 문제와 관련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및 식량농업기구(FAO)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가 아직 식량 위기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WFP도 지난달 중순 전쟁이 6월까지 지속될 경우 수백만 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