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트럼프에 찍힌 앤트로픽 구애…런던사무소 확장·이중상장 제안"

스타머 英정부, 美국방부 블랙리스트 갈등 틈타 투자유치 시도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로고. 앤트로픽은 대형 언어 모델 '클로드'를 개발했다. 2025.6.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영국이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유치에 나서며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영국 내 사업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런던 사무소 확장과 이중 상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정부의 조치는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 간 갈등을 기회로 활용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챗봇 클로드를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등에 활용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미 국방부와 충돌해 방출됐다.

이후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며 블랙리스트에 올렸지만, 법원이 이를 일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현재 해당 지정과 관련한 추가 소송도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앤트로픽을 영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실도 관련 부처의 유치 전략을 지원하고 있으며,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오는 5월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