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6% 급등, 108달러 돌파…이란 "미국과 직접 협상 없다"

트럼프 "현재 협상 진행중"…엇갈린 신호에 시장 불안 확대

22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거리에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6.3.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66% 상승해 배럴당 108.01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61% 올라 94.4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부인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매체를 통해 "중재자를 통한 접촉이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을 검토하고 있으면서도, 휴전 제안 자체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상반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의 에너지 시설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도 협상 진행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측이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상승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투자은행 TD증권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당장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2차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경우, 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대응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반영되고 있지만,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2026년 금리 인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