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4% 급락, 조정 진입…유가 급등·이란 불확실성[뉴욕마감]

브렌트유 108달러 돌파…금리 동반 상승에 기술주 급락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유가 급등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69.38포인트(1.01%)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4%, 나스닥종합지수는 2.38% 각각 떨어졌다.

간판지수 S&P500은 9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는 5% 급등하며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4달러를 상회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늦기 전에 진지해져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이란 협상단을 향해 "이상하고 매우 다른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직접 협상에는 나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 진전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도 한층 고조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란의 강경 발언이 실제 입장이라기보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증시 반등 역시 협상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5일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조만간 방향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과 시장 변동성에 대해 “결국 다시 내려갈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