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4% 상승…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에 안도 랠리[뉴욕마감]
브렌트유 100달러 밑으로, 2주 만에 최저…"유가만 본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안도 랠리를 펼쳤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31포인트(1.38%) 상승한 4만6200선에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급반등했다. 한때 다우 선물은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모두 알파벳 대문자로 작성한 게시물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든 문장을 알파벳 대문자로 작성한 메시지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흔히 "소리 지르는 것처럼 들린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마치 확성기를 통해 메시지의 강도를 높이는 표현으로 신문 제목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긴급성과 확신을 시장에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10% 넘게 급락하며 증시 상승을 촉발했다. 유가는 장중 14% 넘게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한때 급락 후 일부 낙폭을 줄였지만, 브렌트는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WTI는 배럴당 88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 불안 지표인 변동성지수(VIX)는 2주래 최고치에서 하락하며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또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유가 하락 수혜를 받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은 2~4% 상승했고 JP모건 1% 이상, 모건스탠리 약 2% 올랐고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디어는 각각 3%, 1%씩 뛰었다. 엔비디아와 애플도 1%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사실상 유가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밥 돌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지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유가뿐"이라며
"유가가 내려가면 주식이 오르고,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팀 그리스키 잉걸스앤스나이더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가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기대가 시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중론도 나온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시장이 정책 방향 기대에 반응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상황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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