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6% 급락, 연중 최저…연준 매파 동결·고유가 압박[뉴욕마감]
생산자물가 PPI 충격 인플레 우려 재점화…유가 110달러
점도표 ‘연내 1회 인하’ 유지에 긴축 장기화 신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생산자 물가, 중동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일제히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하락한 4만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2026년 들어 최저치이자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다우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 넘게 빠지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S&P 500 지수는 1.36% 내린 6624.70을, 나스닥 지수는 1.46% 하락한 2만2152.4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3%)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3.4% 올라 예상치인 2.9%를 훌쩍 넘겼다.
크로스체크 매니지먼트의 토드 쇤버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방송에 이번 수치가 관세 영향에 따른 구조적 인플레이션임을 지적하며, 금속과 산업재 등 제조 비용 상승이 3분기 깊숙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아직 이번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소비자 물가로의 전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동결하며 시장의 우려에 무게를 더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중동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고 인정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을 예고하며 긴축 기조를 연장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새비 웰스의 안술 샤르마 CIO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결합된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유지라는 이중 책무 사이에서 더 힘든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도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 처리 시설 타격 소식에 요동쳤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6% 뛰어 배럴당 109달러를 넘겼다.
이란이 남부 최대 가스전 공격을 받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산유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서 원유 수급에 대한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다만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반등한 종목들도 있었다.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고, 메이시스 역시 하반기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FRA의 샘 스토발 주식 전략가는 연준이 경제의 견고함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경제를 멈춰 세우는 '벽'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과속 방지턱'에 그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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