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 하락…호르무즈 일부 선박 통과·유조선 보호 연합 논의(종합)
브렌트유 100달러선 유지…"이란 석유시설 공격 땐 보복 위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선박이 통과했다는 소식과 유조선 보호를 위한 국제 연합 논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날 약 3% 하락하며 최근 급등세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21달러로 2.8%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3.50달러로 약 5% 떨어졌다.
전 세계 석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선박이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해군 연합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참여 국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일부 동맹국들이 참여에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 CNBC방송 등은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란 유조선들도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 에너지 공급을 위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이후 석유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항로가 일부 회복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국제유가는 약 40%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이란의 하르그섬 석유 수출 터미널이 직접 공격받을 경우 하루 약 150만배럴 규모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강력한 보복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에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 전쟁 이후 유조선 통행이 크게 줄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