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략비축유 4억배럴 곧 방출…아시아 물량 즉시 공급"

유럽·미주 물량은 이달 말 시장 유입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폐허 속에서 주민들이 폭격에 손상된 건물을 뒤져 생필품을 찾고 있다. 2026.3.12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4억 배럴 이상의 전략비축유를 조만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는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보유한 비상 비축유 4억 배럴 이상이 곧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 이후 원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합의된 조치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설명한 것이다.

IEA에 따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들의 비축유는 즉시 공급 가능하며 유럽과 미주 지역의 물량은 3월 말부터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전체 방출 물량 가운데 2억7170만 배럴은 정부 비축유, 1억1660만 배럴은 의무 보유 산업 비축유, 2360만 배럴은 기타 비축 물량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이 1억9580만 배럴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며 이 가운데 1억7220만 배럴이 정부 비축유다. 아시아·오세아니아는 1억860만 배럴, 유럽은 1억750만 배럴 방출을 약속했다.

IEA는 방출되는 비축유 가운데 72%는 원유, 28%는 석유제품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이 크게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대응이다. IEA는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의 약 20%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IEA는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이번 조치는 IEA 창설 이후 여섯 번째 공동 비축유 방출이다.

IEA 회원국들은 현재 정부 비축유 약 12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의무 규정에 따라 산업계가 보유한 비축유도 약 6억 배럴에 달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