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란 전쟁에 대한 중앙은행 대응, 사태 장기화 여부에 달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예상치 불안정해지면 대응할 수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고위 관계자가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댄 카츠 IMF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에너지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이 미칠 경우 중앙은행들이 신중하게 대응하며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분쟁이 "인플레이션, 성장 등 다양한 지표에 걸쳐 세계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며 그 영향은 전쟁의 지속 기간, 중동 지역 인프라 및 산업 피해,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의 지속 기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카츠 부총재는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산업으로 관광업과 항공 여행을 언급하며 "특히 모두가 주목할 대형 산업은 물론 에너지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핵심 물가에 집중하는 만큼 일시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무시하겠지만, 에너지 부문으로 인해 물가 예상치가 불안정해진다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자, 3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3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카츠 부총재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부문에 대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나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으로의 전이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송, 제조,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근원 인플레이션도 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중앙은행들은 지정학적 상황이 에너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고려하면서 팬데믹 당시의 교훈을 살펴보고, 통화 정책 수립에 그 교훈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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