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 상무 "달러 약세 힘입어 1분기 GDP 6% 성장 낙관"
"고평가된 달러의 정상화"… 수출 주도 성장 강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의 달러 약세 흐름에 대해 미국 수출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확대하기 위한 '더 자연스러운(More natural)'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략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예산결산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한 러트닉 장관은 최근의 달러 약세에 대한 질문에 "수년간 타국들이 미국에 더 많이 수출하기 위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높게 조작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무역 역학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달러 수준은 더 자연스러우며, 우리가 더 많이 수출하고 있기에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2025년 4분기 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서고, 2026년 1분기에는 6%를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말 달러 약세를 두고 "훌륭하다(Great)"고 언급한 이후, 달러는 4년 만에 최저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가치에 대한 행정부 내 목소리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달러 정책 대변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강달러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제 조치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다.
반면 러트닉 장관의 이번 발언은 '수출 경쟁력'을 위해 약달러가 필요하다는 실리적 관점을 강조한 것이어서, 행정부 내부에서도 달러의 적정 가치를 두고 서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소매 판매가 예상과 달리 보합세를 나타내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선거 압승 이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외에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재정 적자 확대 등 정책적 불확실성 역시 달러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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