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 상승, AI 중소형주 랠리…비트코인·금값 폭락 딛고 반등[뉴욕마감]
S&P 0.54%↑, 나스닥 0.55%↑…AMD·아마존 등 AI 관련주 강세
유가 하락에 항공주 껑충…셧다운 여파 1월 고용보고서 연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마감했다. 귀금속과 비트코인의 기록적인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다시 힘을 냈고, 경제 자신감을 반영하는 중소형주가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19포인트(1.05%) 뛴 4만9407.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41포인트(0.54%) 상승한 6976.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0.29포인트(0.55%) 오른 2만3592.10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했던 금, 은 등 원자재와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시장에 변동성을 키웠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위험 회피 신호보다는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날 시장은 AI 관련주와 중소형주가 주도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러셀2000은 올해 들어서만 6% 넘게 오르며 S&P500의 연간 상승률(약 2%)을 크게 앞서고 있다. 월가는 중소형주의 강세를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들도 상승세를 탔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팔란티어와 샌디스크, AMD, 마이크론 등 AI 수혜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엔비디아의 오픈AI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AI 낙관론을 꺾지는 못했다.
실적 시즌 분위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8%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LSEG는 4분기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디즈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가 7% 급락했다. 테마파크 부문의 해외 방문객 감소와 TV·영화 부문의 부진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 호재를 맞은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는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한편 미 노동통계국(BLS)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오는 7일 예정됐던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원은 이날 셧다운 해소를 위한 법안 처리를 논의 중이며 화요일 표결이 예상된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주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나, 증시 반등과 함께 16.2선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선이 붕괴됐고 은값은 전 거래일 30% 폭락에 이어 이날도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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