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슨 핌코 CIO "트럼프發 약달러에 연준 당분간 금리동결"
방한 간담회…"릭 리더 블랙록 CIO, 훌륭한 연준 의장감"
"상반기 美경제 강할 것…日국채뿐 아니라 韓국채도 매력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의 댄 아이버슨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8일 차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릭 리더 블랙록 CIO에 대해 "훌륭한 의장이 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최근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영향을 끼쳐 연준의 통화정책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며 한동안 금리 동결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버슨 핌코 CI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리더 CIO를 잘 알고 있으며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매우 잘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측시장 칼시에서 리더 CIO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확률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4%에 불과했지만 최근 46~49%로 움직이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이버슨 CIO는 리더 이외에 다른 여러 명의 의장 후보들 중에서 "누가 되더라도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발표될 연준 금리 결정에 대해선 동결을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3%대까지 낮추고 싶어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위험이 있어 지표를 신중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해 연준이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아이버슨 CIO는 우려했다.
그는 통화 정책 전망과 관련해 "최근의 달러화 약세가 연준의 업무를 조금 더 까다롭게(challenging) 만들고 있다"며 "약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과 물가에 미칠 파급 효과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금리 결정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오히려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달러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아이버슨 CIO는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책 효과로 상반기 경기는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이 생산성을 높이는 '부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AI는 동시에 고용 시장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했다.
최근 미국에서 급성장한 사모 대출 시장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시스템 붕괴 우려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대출 심사(underwriting) 기준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일부 기업 대출이 마치 안전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인 것처럼 포장되어 판매되는 경우가 있다"며 "'무늬만 ABS'인 상품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신 주택이나 자동차 등 확실한 담보가 있는 전통적인 ABS는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아이버슨 CIO는 "일본 국채(JGB)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장기물의 매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슈와 맞물려 한국 국채(KTB)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관리와 정책 금리 기조, 그리고 최근 약세를 보인 원화 가치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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