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사태'에 금값 오르고 유가 하락…"시장 영향 제한적"

"안전자산 美국채 선호도 높일지 관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소재 미국 마약단속국(DEA) 본부 내에서 요원들에 의해 호송되고 있다. (백악관 엑스 계정, 재판매 및 DB금지) 2026.01.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국제 원유와 귀금속 시장이 가장 크게 움직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한 반면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5일 아시아 시장 거래 초반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귀금속 가격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물 금 가격은 0.7% 상승한 온스당 4364.61달러를 기록했으며, 은 가격 역시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1%가량 올랐다.

주말 사이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2% 하락한 배럴당 60달러까지 밀려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세 변화가 향후 원유 공급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 20대 산유국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유가의 지속적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시장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다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초기 금융시장의 반응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는 영향을 받지 않았고 호세 항구, 아무아이 정유시설, 오리노코 벨트 유전 지역 등 주요 시설은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전했다.

관건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리스크를 부각시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매력을 높일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나 미국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워 미국 국채 수요가 감소할지다.

BCA리서치의 마르코 파피치 수석전략가는 노트에서 "시장 관점에서 월요일 5일 주요국 시장이 과잉 매매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재정 지출이 영향받지 않을 것이고 채권 수익률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2V리서치의 킴 월러스는 마두로 체포로 인한 거시 리스크 분석에서 2026년 워싱턴의 정책 격변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질적 리스크나 기회를 제시할지, 아니면 곧 사그라들 일시적 리스크 분출에 그칠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