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25bp 인상… 30년 만에 최고 0.75%(상보)
인상 이후 엔화 0.4% 약세…오후 3시30분 총재 기자회견 주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19일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BOJ는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이날 마무리하며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0.75%로 결정했다.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BOJ는 성명서에서 "2025년 10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이 실현된다면 경제 활동 및 물가 개선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는데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후 네 차례 금리 인상 중 처음으로 전원 찬성을 이끌어낸 것이 된다.
우에다 총재가 이달 초 이례적으로 명확하게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또 임금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미국 관세 충격이 우려보다 적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 기대가 굳어졌다.
금리 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된 일본의 주요 물가 지표 역시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11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10월 상승률과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로써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44개월 연속 웃돌았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금리 결정 이전 155.7엔에서 금리 인상 이후 156.1엔을 넘기며 엔화는 최대 0.4% 약세를 나타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총재 기자회견에 쏠린다. 우에다 총재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에 대해 어떤 우려를 표명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금리 인상 시계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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