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연준 의장설에 시장 긍정 반응"…트럼프, 연말 전 지명 예고

백악관 경제위원장 "국채 입찰 개선·금리 하락"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5.3.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자신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CBC 방송 '페이스 더 내이션'에 출연해 자신이 차기 연준 의장에 유력하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일축하면서도 보도 이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국채 입찰이 좋았고 금리가 하락했다"며 자신에 관한 "소문에 대한 시장이 반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자동차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연준 의장 후보를 추천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지명자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의장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것에 계속해서 불만을 표출하며 더 강력하게 인하를 추진할 의장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직을 제안할 경우 역할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연준의 금리 결정 위원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해싯 외에도 현재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과 전직 케빈 워시,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경영자 등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하든 차기 연준 의장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외부 인사일 경우 내년 2월에 시작되는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도 함께 맡게 된다. 파월은 의장 임기의 경우 내년 5월 끝나지만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에 종료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