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달러·연준 금리결정 변수
"미국 제도 신뢰성, 재정 상태, 정치적 기능 장애 우려 가중"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가 장기화하면 달러 약세, 금리 변동성, 글로벌 자본 흐름 변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셧다운이 달러 약세와 금리 변동성을 유발해 글로벌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국의 셧다운이 자본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들이 얽혀 있어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당장 이틀 후인 3일 발표 예정이었던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가 지연되면서 불과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공공 부분의 대량 해고를 예고하기도 했다.
애버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크 바솔로뮤는 "셧다운은 미국의 제도적 신뢰와 재정 상태, 정치적 기능 장애에 대한 우려를 더한다"며 "연준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기관이기 때문에 장기 금리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8~2019년 35일의 셧다운이 재연되면 글로벌 자금 흐름과 환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RSM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수엘라스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자본 흐름이 유로화와 엔화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UBS,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와 S&P 등 다수의 전문가들은 셧다운을 주요 위험 이벤트로 여기지 않으며 영향력도 단기적이고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UBS는 일시적인 데이터 지연이 연준의 통화 완화 사이클을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도 단기적 셧다운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S&P 역시 성장률에 미치는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