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發 상승장 언제까지…파월 연설, PCE 물가 주목
[월가프리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준은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4.25%로 낮췄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금리 인하는 고용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금리에 민감한 중소형주와 소비재 관련 주식, 주택 건설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워드 존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로이터에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재개했다"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주택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3%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러셀 2000 중소형주 지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상승해 S&P 500의 7%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9월 12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39%로,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모기지 금리는 6%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주택 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월 미국 단독주택 건설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주택 시장 활동은 약하다"고 평가했다.
나티시스의 잭 야나시에비츠 전략가는 "모기지 금리가 5%대로 내려가면 주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의 기준금리 인하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직결되지는 않으며, 모기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4.13%로, 5월의 4.6%에서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 데이터를 포함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주택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머피 앤 실베스트의 시장 전략가 폴 놀트는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 경제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분기 GDP 수정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파월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웨드부시의 세스 배샴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에 따라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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