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무역합의 기대에 S&P·나스닥 사상 최고…AI·전력주 강세[뉴욕마감]

나스닥 첫 2만1000 돌파·S&P500 올해 12번째 신고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15% 관세로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의 S&P500과 나스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0.78% 상승한 6358.91, 나스닥 지수는 0.61% 오른 2만1020.02를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신고가를 찍었다.

S&P500은 올해 들어 12번째 신고점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4만5010.29로 신고점까지 불과 4포인트를 남겨뒀다.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2025년 들어 약 8% 상승, 나스닥은 거의 9% 올랐다.

이날 증시는 일본에 이어 EU도 자동차를 포함한 제품에 15% 관세로 미국과 무역합의를 맺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기업 실적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전력장비업체 GE 버노바는 매출 및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14.6%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GE 버노바는 2025년 들어 80% 이상 폭등했으며, AI 및 암호화폐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2.25% 상승하며 S&P500과 나스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14% 상승했으며,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에도 큰 하락 없이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장중 0.58% 하락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VIX)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2분기 수익이 평균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기술 대기업이 분기 수익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의료 장비 제조업체 써모 피셔는 2분기 수익과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9% 이상 급등했다.

반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아날로그 칩 수요 약세와 관세 불확실성이 강조되며 13% 폭락했다. 이 여파로 NXP 반도체, 아날로그 디바이스, 온세미컨덕터도 1%~4.6% 하락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6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S&P 글로벌의 PMI 속보치가 향후 경기 판단의 핵심 지표로 주목된다.

지난주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58%로 집계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