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 하락…민간 고용 2년래 최저, 트럼프 관세 압박[뉴욕마감]
다우 -0.22%, S&P 500 보합, 나스닥 +0.32 %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를 나타냈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관세 위협 속에서 투자 관망이 이어졌다.
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22% 하락한 4만2427.74를 기록해 나흘 연속 상승세가 중단됐다. S&P500은 0.01% 올라 5970.81, 나스닥 지수는 0.32% 상승해 1만9460.49에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혼선으로 경제적 타격이 지표 부진으로 드러나며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민간 고용은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불확실한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를 압박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급여처리업체 ADP에 따르면 5월 신규 고용은 3만7000개로 4월의 6만개, 예상의 11만개를 밑돌았다. 5월 서비스업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 기업들의 투입 가격은 상승해 경제는 여전히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처했음이 상기됐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로이터에 "관세의 영향으로 서비스 부문 기업이 지불하는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했고 7월 초까지 미뤄진 징벌적 관세를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주 통화를 기대하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라덴버그 탈만 자산운용의 CEO 필 블랑카토는 "중국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관세 전쟁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헤드라인 이슈가 될 것이며 국내외 경제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간판지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의 강경한 무역 태도 완화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3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까지 2%를 남겨 놓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무역 불확실성 완화와 2026년 정상화된 수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S&P 500의 연말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들과 합류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UBS, RBC, 도이체방크도 S&P500 목표가를 상향했는데 도이체는 트럼프 관세가 예상의 1/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인공 지능 서버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수요로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0.8% 상승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칩 제조업체가 160억 달러로 투자를 늘릴 계획을 발표한 후 2.3% 뛰었다.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은행인 웰스파고의 주가는 0.4%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에 대한 1조 9500억 달러의 상한선을 해제하면서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는 아니지만 자산, 상업 및 투자 은행, 신용 카드를 포함한 모든 사업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의 판매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3.5%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5.8% 급락했다.
할인점 운영업체 달러트리는 관세로 인한 변동성으로 인해 2분기 조정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8% 추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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