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당선인 "중앙은행 폐쇄는 협상 불가능"

온건 내각 구성 징후 "거짓 소문" 일축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 하비에르 밀레이가 19일(현지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 당사에서 결선 투표의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중앙은행 폐쇄에 대해 "협상 불가능한 문제"라고 밝혔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소셜미디어플랫폼 X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 폐쇄에 대해 "협상 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레이 당선인은 12월 10일 취임식을 앞두고 예상보다 온건한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는 징후가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거짓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국가지출과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핵심 기관인 아르헨티나의 사회보장청(ANSES)는 중부 코르도바 지역 출신의 경제학자 오스발도 지오다노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민간 에너지 부문 임원인 호라시오 마린도 국영 석유 회사 YPF의 차기 대표로 확정됐다.

밀레이는 경제의 달러화, 중앙은행 폐쇄, YPF와 같은 국영기업 민영화 등 보다 급진적인 개혁 계획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충격적 경제 개혁을 실행하려면 정치적 장애 뿐 아니라 사회적 반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끄는 자유주의 연합은 의회 의석 수도 부족하고 주지사도 없다. 밀레이는 또한 지난주 결선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대중의 지지가 핵심이었던 주류 보수 세력의 요구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한편, 밀레이 당선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아르헨티나의 재정 정책 및 통화 프로그램 조정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