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사기업 통제 더욱 강화, 사기업에도 당대표 파견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도 당대표 파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7년 10월 18일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공산당이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에 공산당 당대표를 파견하는 등 사기업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원래 중국 공산당은 공산당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해 모든 공적 단위에 공산당 당대표를 파견한다.

예컨대, 공산당은 군대에도 당 대표를 파견한다. 군이 당의 명령을 따르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군 사령관과 공산당이 파견한 정치위원이 공동으로 군을 통제한다. 서열을 따지면 정치위원이 상급이다. 공산당 허락이 없는 명령은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중국 공산당은 모든 공적 단위를 지배한다.

그런데 이번에 공산당이 사기업에도 당대표를 파견하는 것. 공산당은 중국 IT기업의 고향인 항저우에 있는 IT기업에 100명의 당대표를 파견한다.

이에 따라 항저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도 당 대표가 파견된다. 알리바바 이외에 중국 최대의 음료업체인 와하하, 자동차 메이커인 저장지리홀딩스 그룹 등 모두 100개 업체에 당대표가 파견된다.

알리바바는 이와 관련, “당대표가 알리바바의 영업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과 알리바바의 소통에 가교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기업에 대한 당대표 파견이 공산당의 사기업에 대한 간섭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항저우는 알리바바가 처음 둥지를 틀었던 곳으로 선전과 함께 중국 IT산업의 메카인 것은 물론 저장지리 같은 자동차 기업도 둥지를 틀고 있는 중국 제조업의 중심지다.

중국 공산당는 2001년 기업가들을 ‘레드 캐피털리스트(붉은 자본가)’라고 칭하며 공산당 입당을 허용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도 공산당 당원증을 소지한 정식 공산당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100개 기업이 정확이 어떤 기업인지, 외국기업에도 공산당 대표가 파견되는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