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풍 잦아 들었지만…"증시 4대 리스크 상존"
"지정학 불안, 지표부진, 비싼 주식, 감세 실종"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역풍이 다소 잦아들었다. 프랑스 대선의 불안이 일단락되면서 현지 CAC40 지수는 9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뉴욕 증시의 변동성 지수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뉴욕 증시에서는 1개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3개가 올랐고 200개 넘는 주식들이 신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 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4대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CNBC방송이 지적했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다.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존해 있다. 유럽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리스크 프리미엄이 있지만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북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회의를 갖고 "북한이 커다란 세계 문제"라고 비난했다.
두번째는 부진한 경제지표다. 상당한 리스크로 평가된다.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고 소매판매와 같은 실물경제 지표도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수 년 동안 1분기 성장률은 항상 부진했다가 2분기 크게 개선되는 패턴을 보였다고 일각에서는 반박한다. 또,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에서 성장이 완만하지만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선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유력시되면서 유럽 경제를 낙관하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세번째는 미국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실망의 리스크다. 상당히 크지만 일단은 적당하다는 평가다. 1분기 어닝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뉴욕 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이 17배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우려한다. 어닝 기대감이 높지만 미국의 구체적 감세안의 부재로 인해 기업들이 올 한해 전체 전망을 불안하게 잡을 수 있다. 은행의 대출 성장 부진이 우려스럽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성장은 낙관적이다. 그러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주식이 너무 비싸져서 투자 매수가 전무하다는 점이라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네번째는 세제 개혁안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다. 중간 정도의 리스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사흘 앞둔 26일 발표를 목표로 구체적인 감세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장에서는 당장은 일반적 원칙만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시장 참여자들은 원칙보다는 세부사항을 원한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가 감세, 인프라 지출, 탈규제라는 테마로 계속해서 증시를 부양하고 있지만 실제 의회를 통과하는 정책들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이러한 4대 변수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CNBC방송은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가지 리스크들은 모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변수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미국 경제에서 리세션 신호가 전혀 감지되지 않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조정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도 없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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