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비 시총 '버핏 지수'…美 증시 '거품 위험' 신호

"윌셔5000지수 GDP 57%에서 116%로 높아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AFP=News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 버핏으로 인해 유명해진 가치평가 지표가 있다. 버핏은 지난 2001년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은 주가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좋은 장기 지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투자 자문 매체 어드바이저 퍼스펙티브는 세 번째 수정된 미국의 2분기 GDP 확정치와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았다. 9일(현지시간) 어드바이저 퍼스텍티브에 따르면 이 비율은 전 분기 119.1%에서 120.1%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129.7%를 나타냈던 것보다는 낮아진 수치이다.

또한 어드바이저 퍼스펙티브는 미국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을 골고루 반영하는 윌셔5000지수를 GDP로 나눈 수치도 산출해 비교했다. 그 결과 2분기 값은 전 분기보다 다소 높아진 116.2%로 나타났다. 과거 금융위기 직후에는 56.8%에 불과했었다.

지난 2014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주식시장의 거품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어드바이저 퍼스펙티브는 버핏이 강조한 이 지표가 최근 10여년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과 GDP를 비교한 ‘버핏 지수’를 토대로 분석해볼 때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 동 지수가 크게 높아진 점에 비추어볼 때 2007년 주택버블과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어드바이저 퍼스펙티브는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버핏 지수’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데는 적합하나 단기적으로 마켓 타이밍을 판단하는데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y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