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네 마리 '블랙스완' vs 세 마리 '백조'

속젠 "내년 美 성장률 2.2%…유로존 1.4% 예상"

프랑스 파리의 소시에테제네랄 본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에 존재하는 네 가지 블랙스완과 세 가지 상방 잠재력 요소를 담은 소시에테제네랄의 보고서가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블랙스완은 발생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말한다.

소시에테제네랄(속젠)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전망에 하방위험을 가하는 블랙스완으로 △ 미국 및 유럽 정책의 불확실성(30%), △중국 경제의 경착륙(20%), △저물가를 과도하게 반영한 금융시장의 시각 변화와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15%), △소비자들이 저축을 늘릴 가능성(10%) 등을 꼽았다.

속젠은 "경제전망에서 가장 크게 가중치를 둔 리스크는 정책 불확실성"이라면서 관련된 위험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다. 첫 째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고용, 구조적인 개혁 시도가 위축되는 것"이고 둘 째는 "금융 불안정으로 인해 생기는 예기치 못한 결과들"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경제전망보다 성장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한 상황을 이끌 요소로 △ 재정 부양정책의 강화(15%), △ 기업 설비투자의 활성화(10%), △ 예상보다 경제개혁이 빨라질 가능성(5%)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속젠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는 2.3%이다. 속젠은 내년 말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를 1.25%까지 인상해 놓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속젠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없을 경우 2018년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이 전망한 유로 지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4%로 시장 예상치인 1.2%보다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 지역의 성장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유럽 소비자들이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것"이라며 "유로 소비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시에테제네랄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상승을 위해 노력해도 결국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헤드라인 물가는 유가의 기저효과로 2%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물가의 경우 2020년까지 1.5%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ECB의 물가안정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내년 6%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시장예상치인 6.3%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의 경제성장률도 시장전망치보다 낮게 예상했다. 유가는 내년말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지만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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