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 금융사업 접고 항공기 엔진 등 제조업 주력키로
265억달러 규모 부동산 매각, GE캐피탈 대부분 정리…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 국제부 공용 기자
(서울=뉴스1) 국제부 공용 기자 =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구조조정 작업은 비주력인 부동산과 금융사업을 정리하고 항공기 엔진과 발전용 터빈, 의료기기 등 본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기로 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E는 금융사업부문인 GE캐피탈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0억달러에 이르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265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웰스파고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GE캐피탈은 제조업을 지원하는 일부 부문만 남게 될 전망이다. GE의 구조조정 작업은 앞으로 2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E의 금융사업 부문은 전체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융 사업이 정부의 규제를 많이 받는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왔다.
한때 GE는 금융 부문의 이익 비중을 2018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금융사업 확대 전략이 실패했음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하지만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금융 사업에 대해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씩 매입했던 부동산은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GE캐피탈의 부실로 이어졌다.
심지어 GE캐피탈의 부실은 모회사인 GE까지 흔들었고 정부의 비상대출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멜트 회장은 "이번 조치는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성장과 낮은 이자율, 높은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금융 부문 자산을 매각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규제 당국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는 오는 2018년까지 900억달러 상당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여기에는 50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도 포함돼 있다.
이멜트 회장은 이와 관련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GE 투자자들은 종전과 같은 주당순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정당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GE의 강도 높은 개혁 작업으로 인해 제조업 부문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E는 앞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전사업부 GE어플라이언스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 매각했다. 대신 핵심 부문인 발전·전기설비 사업 강화를 위해 프랑스 알스톰사의 관련 사업부를 140억달러에 인수했다.
GE의 개혁작업에 시장도 환호하고 있다. 이날 GE 주가는 전날보다 9% 가까이 급등한 27.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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