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이 G3 일본을 따라잡는 또 한가지…담배가격

물가 차이 불구, 주력 브랜드 가격에서 한국이 소폭 앞질러

일본 담배 ´세븐스타´와 한국 담배 ´더원´ ⓒ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한국의 기업이 어느 분야에서건 일본에 우위를 점할 때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일본이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에 한국이 내년에 우위를 점하는 분야가 하나 더 생긴다. 바로 담배 가격이다.

KT&G에 따르면 한국의 담뱃값은 1989년 800원이었다가 1994년 1000원으로 오른 뒤에 2~3년에 한차례씩 올랐다. 2004년 12월에는 2500원까지 오른 뒤에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다 정부는 지난 11일 담뱃값을 내년부터 2000원 인상한 45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80% 인상 폭이다.

일본도 담뱃값은 꾸준히 올랐다. 2000년대 초 250엔하던 담뱃값은 2003년 7월 30엔 상승한 280엔으로 오른 뒤에 2006년 7월에는 300엔으로 다시 올랐다. 그러다 2010년 10월에는 440엔으로 40% 가까이 뛴 뒤에 올해 4월 소비세율 인상 여파에 460엔으로 추가 상승했다.

한일 담배 주력 브랜드 가격 비교(참조: KT&G와 JT) ⓒ News1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말에 담뱃세 인상을 재무성에 건의할 생각임을 비췄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담뱃세 인상은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 인터넷 사이트 '담뱃세닷컴'에서는 증세를 반대하는 일본 국민 300만명 이상이 서명을 했고 정치권에서도 거센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증세를 놓고 진통이 빚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이 담뱃값 인상에서 주춤하는 사이에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담뱃값 460엔은 이날 환율(100엔=967.93원)을 기준으로 하면 4452원이다. 한국이 담배값을 내년에 정부 계획대로 4500원으로 올리면 현 환율로 따져 50원가량 한국 담배가 더 비싸게 된다.

기준으로 삼은 담배 '세븐 스타'가 예외적으로 싼 것이 아니다. 일본담배산업(JT)이 판매하는 담배 가격은 '피스'가 460엔, '피아니시모'가 450엔, 뫼비우스(마일드세븐)가 430엔, '캐빈'이 420엔 등이다.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는 260엔짜리 담배도 있다. 외산 담배의 경우에는 '말보로'가 460엔, '필립모리스'가 420엔, '켄트'가 420엔, '럭키 스트라이크'가 460엔 등이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000여달러 정도였으며 일본은 3만8000여달러였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책 '아베노믹스'로 촉발된 엔화 약세로 인해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