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美연준 테이퍼링 개시에도 현 통화정책 유지(종합)

(도쿄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이날 일본은행은 정책회의 후 성명을 통해 "경기부양책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회복세를 돕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연간 통화확대 규모를 종전대로 60조~70조 엔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응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고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경우 양국 간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져 미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 엔/달러는 104.44엔을 기록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점에 올랐고 오후 4시21분 현재 104.40~104.42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수출 의존적인 일본 경제에 도움을 준다. 또한 2년 내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해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는 일본은행의 목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은행은 내년 4월 소비세 인상이 실행될 경우 일본 경제가 일시적으로 고통을 받게 될 점은 우려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면서도 "다만 소비세 인상을 전후해선 수요가 늘었다가 줄어드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소비세를 1차적으로 종전의 5%에서 8%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2차적으론 2015년 10월에 소비세를 다시 8%에서 10%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내년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따라 2015년 2차 소비세 인상 계획의 실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정책회의를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경기 변동이 예상됨에도 일본은행의 2% 물가상승률 달성 목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이번 연말에 1%를 약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