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매출 전년比 60% 상승에도 주가하락… 왜?
"모바일 광고 늘릴 계획 없다" 발언에 투자자들 실망
세계 최대 쇼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모바일 광고 사업이 크게 신장됐다고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경영진 중 한 명이 사용자들에 대한 모바일 광고 노출 빈도를 크게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탓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장중 한때 전장대비 15% 급증했다가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직후 오히려 3% 하락한 47.40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선 49.1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페이스북 측은 자사가 제공하는 '뉴스피드' 서비스 화면에서 스토리 20개마다 광고 1편을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이비드 에버스먼 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에게 현재의 광고 노출 속도는 지난 7월보다는 약 5% 높지만 향후 더 크게 높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과 함께 미국의 십대 청소년들이 페이스북 사용 빈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때문에 모바일 비즈니스 분야에서 매출이 60% 증가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발표에도 불구 투자 분위기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말았다.
BTIG의 리처드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광고 물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광고비 증가를 간과하고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광고 물량 증가보다는 광고비 증가가 페이스북의 성장에서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는 뉴스피드 광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최근 몇 달 동안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주가도 상승했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들 중 거의 절반정도가 스마트폰 등 휴대폰 화면 크기에 최적화한 광고에 접근해 이를 보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지나치게 많은 광고가 사용자들을 짜증나게 해 타 SNS로의 이탈을 불러올 것을 우려해 광고 노출 빈도를 통제해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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