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Q순익호조에도 주가 폭락.. 왜?

넷플릭스의 실적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주가는 4% 미끄러졌다.

◇자체제작 온라인 드라마 에미상 후보에

넷플리스 주가는 올해들어 183%상승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최고 상승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넷플릭스 주식의 급반등에는 정치 스릴러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와 코미디물인 '못말리는 패밀리(Arrested Development)'의 인기가 한 몫했다. 이 둘은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해 스트리밍서비스를 이용해 배급하는 드라마다.

18일 발표된 에미상 후보 명단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는 최우수 드라마를 비롯해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못말리는 패밀리'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03년에서 2006년까지 FOX TV에서 방영된 '못말리는 패밀리'는 넷플릭스가 시즌4를 자체제작해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동안 TV물이 주도해온 이 시상식에서 온라인물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월가 반응 시큰둥.. "넷플릭스 가입자증가, 기대에 못미쳐"

하지만 넷플릭스의 계속된 호재에도 월가 분석가들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 가치에 비해 넷플릭스 주식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가입자수가 예상에 못미쳤다는 소식에 넷플릭스 주식은 시간외거래에서 4%하락한 251.50달러에 거래됐다.

아빈드 바티아 스턴 에이지 분석가는 "2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아주 좋다는 볼 수 없다"면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3분기 미국 가입자수가 15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렛 해리스 가벨리앤코 분석가는 "이 목표치로 약간 희망이 보인다"면서 "넷플릭스는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많은 추가 가입자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헐리우드 영화사들에 원작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닷컴과 훌루와의 경쟁 등도 넷플릭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훌루는 대주주인 21세기 폭스, NBC유니버셜, 월트디즈니사로부터 7억5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콘텐츠 가격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