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유가상승·반발매수로 8월물 0.5%↑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이 16개월래 최고로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인플레 헷징 수단인 금에 다시 주목했기때문이다. 전날 1.3%하락한 금값에 대한 반발매수가 유입된 것도 금값 랠리에 일조했다.
금현물은 미 동부표준시(EST)기준 오후 2시 24분 현재 전장대비 0.8%상승한 온스당 1285.2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날에서 6.7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284.2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0일 평균의 70%수준이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필라델리아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기록하자 강세를 보여싿.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4000건 급감한 33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7월 연준 지수는 19.8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부양책 유지 발언도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정책을 바꾸지 않았고 긴축정책을 펴고 있지도 않다"며 "높은 수준의 통화부양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하워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금값이 꾸준히 상승하려면 미 경기전망이 악화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워스 투자전략가는 호재가 없다면 금투자자들의 계속된 환매 때문에 중국과 인도의 실물금 수요까지 위축돼 금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올해들어 20%이상 하락했다. 연준이 올초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사하면서 인플레 헷징수단인 금의 수요가 줄기 시작했다.
◇SPDR의 금보유량 감소
세계최대 금관련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보유량은 17일 1.5톤 줄어든 937.57톤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보유량은 370톤, 현재가로 환산한 금액으로는 170억 달러 감소했다.
최근 몇달 동안 금값의 약세로 실물금에 대한 매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세계최대 금수요국인 인도가 금 수입관세를 올린 후 지난달 인도의 금수입은 81% 급감했다.
은은 전장대비 0.9%상승한 온스당 19.43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전장대비 0.5%오른 온스당 1411.59달러, 팔라듐은 1.4%상승한 742.9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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